행복하고 안전한 등산 계획 짜기, 필수 장비 목록

등산의 첫걸음은 바로 계획을 잘 짜는 일이다. 대상지에 대한 정보와, 누구랑 갈까 등의 순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대상지가 먼저 떠오를 수도 있겠고, 동행자가 먼저 정해질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 맞춰 트레킹을 즐기기 위한 계획, 장비, 옷입기, 그리고 요령 있게 걷는 법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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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 정보를 모은다

무엇이든지 마찬가지지만 등산 역시 계획의 첫 단계는 대상지를 선정하는 일이다. 이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디를 어떻게 걸으면 좋을까 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등산의 계기는 아주 단순하다. 계곡이나 강을 따라 걸으며 더위를 잊고 싶다든지, 산속에 핀 야생화를 보고 싶다든지, 오솔길을 천천히 걸으며 사색에 잠기고 싶다든지, 수림이 빽빽하게 들어찬 짙은 숲에서 삼림욕을 하고 싶다든지….….

 

등산은 이런 막연한 생각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런 생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사소하고 평범한 정보부터 수집하는 게 중요하다.  서적과 인터넷은 가장 좋은 정보창고다.

 

또 등산이나 트레킹을 전문으로 하는 믿을 만한 단체나 여행사 등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따끈따끈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초보자라면 주변에서 괜찮은 단체를 추천받아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누가 동행하는가, 어느 코스를 가는가

참가자의 체력과 경험, 그리고 팀워크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다. 초보자나 노약자가 많은 상태에서 장시간의 트레킹은 무리다.

 

등산은 계획이 중요하다

 

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고, 가파른 암벽이나 암릉 등이 나타나는 구간을 통과하는 일은 사고의 위험이 아주 높다. 따라서 누가 동행하는가에 따라서 대상지나 코스도 달라져야만 한다.

 

계획을 무리하게 짜면 실패할 확률이 높고 조난 사고도 일어나기 쉽다. 코스별로 소요시간과 난이도를 계산해

계획을 짠다.  운행의 계획은 구성원들의 체력과 거리, 오르막일 경우 경사도 등도 고려한다.

 

코스의 소요 시간은 3시간 이내, 3～4시간, 4～6시간, 6시간 이상으로 나눌 수 있다. 전체 계획에서는 1～2시간의 여유를 두고 계획을 짜는 게 중요하다.

 

루트를 결정했으면 대상지 입구까지의 교통수단을 조사한다. 열차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하산 지점에서의 시각표 등도 같이 조사한다. 인터넷의 각 지방 버스터미널이나 전화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승용차는 지도를 참조해  주차장이나 주차료 등을 점검한다. 이렇게 하면 소요 경비 중에 교통비를 산출할 수 있다.

 

추억을 위하여 기록을 남기자

특별히 정해진 서식은 없고 편한 대로 수첩이나 스마트폰 등에 적어도 된다. 대상지의 개요, 코스, 참가자의 휴대전화 번호, 긴급 연락처, 휴대장비 등을 정리하면 된다. 요즘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밴드 등 SNS 활용이 일반적이다. 

 

집을 나설 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긴급 연락처를 가족에게 알려주거나 계획안을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보내주면 만약의 사태 시 큰 도움이 된다. 

 

코스가 어렵거나 암벽등반, 빙벽등반 등 전문 등반을 해야 하는 산악지대 등에 갈 경우에는 현지 관리사무소와 경찰서 등에 계획서와 긴급연락처를 보내 두는 게 좋다. 이 경우 제출하는 신고서에 기록돼 있다.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먹을까

필요한 장비와 식량계획. 이는 실제로 운행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장비는 일자와 숙박형태, 계절 등에 따라 많이 다르다. 봄부터 가을까지의 당일치기라면  아래에 소개하는 ‘당일치기 장비 리스트’를 참고하면 충분하다. 

 

당일치기라도 겨울에는 장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1박 이상의 경우에는 야영장비와 취사도구 등의 짐이 많이 늘어난다. 또 숙박을 하더라도 산장이나 민박집 등을 이용하면 야영 장비는 필요가 없고, 식당 등에서 매식을 한다면 취사도구와 식료품 무게도 줄어든다.

 

당일치기 산행 장비 리스트

(○는 필수, △는 상황에 따라 필요, ×는 필요 없음)

	품명	봄	여름	우기	가을	겨울	전체 중요도
의류	긴소매셔츠	○	○	○	○	○	○
	티셔츠	○	○	○	○	△	○
	바지	○	○	○	○	○	○
	예비옷	△	○	○	△	△	△
	양말	○	○	○	○	○	○
	방한복(파일 재킷)	○	△	○	○	○	○
	방풍․방수복(윈드 재킷)	○	○	○	○	○	○
	모자	○	○	○	○	○	○
	장갑	△	△	△	△	○	△
운행장비	트레킹슈즈(등산화)	○	○	○	○	○	○
	샌들(예비용)	○	○	○	○	×	○
	배낭(데이팩)	○	○	○	○	○	○
	배낭커버	△	△	○	△	△	△
	알파인 스틱	△	△	△	△	△	△
	선글라스	△	△	×	△	○	△
	헤드랜턴(예비전구, 건전지)	○	○	○	○	○	○
	보온병	△	×	△	△	○	△
	수통	○	○	○	○	○	○
	다용도 칼	○	○	○	○	○	○
	가이드북	○	○	○	○	○	○
	지도, 나침반	○	○	○	○	○	○
	기록장비(필기도구, 카메라)	○	○	○	○	○	○
	아이젠	×	×	×	×	○	○
	스패츠	△	×	△	×	○	△
기타	행동식(점심)	○	○	○	○	○	○
	비상식	○	○	○	○	○	○
	버너, 코펠, 식기, 수저세트	△	△	△	△	△	△
	선크림	△	○	×	△	○	○
	구급약세트	○	○	○	○	○	○
	수건(스카프)	○	○	○	○	○	○
	비닐봉지	○	○	○	○	○	○
	라이터	○	○	○	○	○	○
	휴지	○	○	○	○	○	○
	휴대전화	○	○	○	○	○	○
	시계	○	○	○	○	○	○
	신분증	○	○	○	○	○	○
	돈	○	○	○	○	○	○

 

팁) 등산 계획서

1. 대상지 : 어느 곳을 어떤 코스로 지나는가?

2. 기간 : 전체 운행 시간은?

3. 참가자 : 누구와 동행하는가. 경험자와 비경험자는?

4. 운행계획표 : 가고자 하는 코스의 어려운 정도와 소요 시간은?

5. 식량계획표 :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

6. 장비 목록표 : 무슨 장비가 필요하며, 반드시 가져가야 할 것은?

7. 예산안 : 운행 중 경비 외에 필요할 경비는 없는가?

 

 

팁) 등산 장비의 조건

1. 성능이 좋아야 한다.

2. 가볍고 부피가 작아야 한다.

3. 튼튼하고 질겨야 한다.

4. 사용하기 편해야 한다.

5. 계절에 따라 보온성, 방수성, 방풍성, 투습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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