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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캠핑

지리산 드라이브 여행2 - 정령치 넘어 달궁계곡으로

by 목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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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 '지리산 드라이브 여행 1'에선 남원 구룡계곡을 들렀습니다. 이 포스팅은 맨 아래에 첨부해둘 테니 읽어보시면 됩니다. 이번 '지리산 드라이브 여행 2' 포스팅은 구룡계곡에서 나와 정령치를 넘어 달궁으로 가는 드라이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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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내부와 외부 연결하는 정령치 

지리산-달궁계곡-지도
달궁계곡 지도

구룡계곡의 용들을 뒤로하고 정령치 고갯길을 오릅니다. 상당히 심한 굽잇길이라 초보 운전자는 긴장될 듯합니다. 칠월칠석날 선녀들이 목욕한다는 선유폭포 구경하고 몇 굽이 더 돌면 남원의 주천·운봉과 산내를 잇는 정령치 정상입니다.

 

전망 좋은 정령치 정상

정령치는 지리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해발 1,172m의 고개입니다. 정상의 경관은 참 좋습니다. 남동쪽으로는 반야봉 너머 지리산 능선이 힘차고 그 끝에 천왕봉이 아련합니다. 남쪽으론 만복대 능선이 이어지고, 북쪽과 서쪽 고갯길 아래로는 남원 시내와 운봉고원이 내려다보입니다. 참 행복한 경치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지

정령치 고갯길을 내려서면 심원·달궁계곡이 가깝습니다. 정령치에 도로가 뚫리기 전까지만 해도 심원·달궁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오지였습니다. 해발 600~800m의 깊은 골짜기라 한여름에도 서늘합니다. 달궁 주차장과 달궁 자동차야영장 사이의 사다리꼴 대지(동서 100m, 남북 80m)가 바로 달궁 옛터입니다.

 

2000여 년 전 마한 왕이 자리 잡은 궁궐터

2000여 년 전 삼한시대 때 마한의 효왕(孝王)이 진한의 공격을 피해 자리 잡았다는 궁궐터가 바로 여기입니다. 달궁 옛터를 한 바퀴 걸어보시죠. 현대사회에 들어 여름엔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옛날 피난처로는 이만한 데가 또 있을까요. 지리산 능선들이 겹겹이 성벽을 이룬 깊고 험한 협곡이라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마한의 왕은 달궁으로 통하는 고갯길을 방어하기 위해 북쪽의 고갯마루에 정(鄭) 장군,서쪽의 고갯마루엔 3명의 장군, 북쪽의 고갯마루엔 8명의 장병을 배치했으니, 이로써 각각 정령치·성삼재·팔령치라는 고개 이름이 2000년 넘게 전해오고 있습니다. 

 

홍수에 묻혔다가 홍수에 다시 드러난 전설

옛 기록에 따르면 1731(영조 7) 큰 비가 내려 달궁 전체가 흙속에 묻혀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백 년의 세월이 흘러 1928년 여름 역시 대홍수로 휩쓸리는데, 이번엔 흙이 씻겨나갔습니다. 그리고 주춧돌, 지름 1.5m의 질그릇 시루, 청동제 유물 등이 출토됐는데, 일본 순사들이 강탈해간 탓에 달궁의 정체를 자세히 밝힐 수 없게 됐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달궁계곡에 캠핑장 많아

달궁계곡엔 야영장이 많습니다. 국립공원공단에서 운영하는 캠핑장도 몇 곳 되고,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캠핑장도 여러 군데입니다. 이런 야영장들은 대부분 안전합니다. 계류도 맑고, 공기도 좋으니 텐트 하나 들고 지리산 드라이브 여행에 나섰다면 달궁계곡에서 꼭 하룻밤을 자야겠지요. 달궁계곡에서의 캠핑은 행복합니다. 

 

지리산 드라이브 여행1 남원 지리산 구룡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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