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1,708m)은 금강산과 쌍벽을 이루는 남한 최고의 바위산입니다. 한가위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 녹는다 하여 설악(雪嶽)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순우리말로는 설악은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입니다. 이름대로 명산이라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설악산 산행 계획을 잡을 때 필요한 기초 정보를 소개합니다.
외설악, 내설악, 남설악, 북설악으로 분류
설악산은 백두대간 분수령을 중심으로 서쪽(인제) 지역을 내설악, 동쪽(속초) 지역을 외설악으로 구분하고, 한계령 남쪽(양양) 지역을 따로 남설악이라고도 합니다. 또 고성 쪽을 북설악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속초 설악동에서 시작하는 외설악 산행 코스는 크게 마등령 코스와 천불동 코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천불동 코스는 비선대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이어지는 계곡 길입니다. 마등령 코스는 비선대에서 마등령으로 올라 공룡능선을 따라 희운각을 거쳐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길입니다.
설악산 산행 코스와 시간(1시간당 쉬는 시간 10분 추가)
천불동 코스
가장 대표적이고 탐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설악동~비선대~양폭~천불동계곡~희운각~소청~중청~대청봉 코스는 산행 시간만 6시간 30분 소요됩니다.
오색코스
대청봉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는 오색~설악폭포~대청봉 코스입니다. 4시간 걸립니다. 하지만 매우 가파르니 다리 힘이 세지 않으신 분들은 시간을 더 잡아야 합니다. 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짧은 최단 코스라 당일로 올라갔다 내려오려는 분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한계령 코스
산행에서 높여야 하는 표고 차이가 가장 작은 한계령~서북능선 삼거리~끝청~중청~대청봉 코스는 5시간 30분 소요됩니다. 한계령에서 시작하므로 오색 코스보다는 부담이 덜 되지만, 더 오래 걸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원점 회귀는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백담사 코스
내설악의 백담사로 오르는 백담사 주차장~(셔틀버스 상행 07:00~17:00, 하행 07:30~19:00)~백담사~수렴동대피소~구곡담~봉정암~소청~중청~대청봉 코스는 7시간 소요됩니다. 시간표는 계절마다 약간씩 변동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공룡능선 원점회귀 코스
우리나라 사람들의 로망인 설악의 등뼈, 공룡능선을 종주하는 설악동~비선대~양폭~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 원점 회귀 코스는 약 11시간 소요됩니다. 당일로 하시려면 새벽 4시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험자가 아니라면 당일로는 조금 벅차고 대피소를 이용해 1박 2일로 종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 환상적인 원점 회귀 코스라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당일 공룡능선 종주에 도전하려면 매주 4~5시간 이상 산행해 기초 체력을 완벽히 갖춰야 합니다.
주차비와 입장료
▼ 외설악의 신흥사 입장료는 성인 4,500원입니다. 주차료는 6,000원입니다.
▼ 내설악의 백담사는 입장료 없습니다. 주차료 3시간(최소) 3,000원이고, 1시간당 1,000원 추가. 1일 최대 요금은 8,000원입니다. 백담사 셔틀 버스비는 편도 2,500원(성인), 1,200원(학생)입니다.
봄 신록은 5월 20일, 가을 단풍은 10월 초에 절정
● 봄의 신록은 5월10일 설악동, 15일 천불동, 20일 공룡능선과 서북능선, 25일 무렵 정상 부근이 연둣빛으로 물듭니다.
● 가을 단풍은 9월 말 대청봉 부근부터 들기 시작해 10월 초 공룡능선, 10월 10일 천불동계곡, 10월 20일 설악동까지 내려옵니다.
봄가을 산불 조심 기간엔 통제
● 봄철엔 3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가을철엔 11월 15부터 12월 15일까지 봄가을로 산불 조심 기간엔 탐방로를 대부분 통제하므로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
설악산은 대청봉 오르는 게 평생 소원일 만큼 아름다운 산입니다. 하지만 산행을 위해선 체력과 경험을 갖춰야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선 산행 정보, 산행시간, 주차비, 입장료, 신록 시기과 단풍 시기 등을 살펴봤습니다. 이 정보를 토대로 안전하고 즐거운 설악산 산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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