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아웃도어 조난 시 생존법

조난(遭難, Distress)은 사전적인 의미로 ‘항해나 등산을 하는 도중에 재난을 만남’을 뜻합니다. 우리가 보통 조난이라 함은 등산 중 어려움을 당해 위기에 처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존 여부와는 다릅니다. 이 포스팅에선 등산이나 아웃도어 활동 중 조난당했을 때 생존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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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 시 대처법

 

산에서의 조난은 길을 잃거나 천재지변을 만나, 구조가 필요한 상태에 처한 것이다. 조난이란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위험한 상태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조난자나 리더의 준비 상황, 능력과 판단, 또는 처한 상황에 따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무사히 하산할 수도 있다.

 

평소 조난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꼼꼼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조난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조난당했을 경우의 대처법은 다음과 같지만 상황에 따라 안전을 우선한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혼자와 단체의 경우를 나눠서 설명한다. 

 

혼자 조난됐을 때

지쳤거나 날이 어두워졌거나 악천후 등으로 등산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다. 스마트폰, 무전기, 랜턴 불, 연기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구조요청을 한다. 구조대가 올 때까지 체온과 체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산행 전 가족이나 지인에게 산행 일정을 알려두면 조난당했을 때 구조에 결정적 도움이 된다. 

 

▶ 조난자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안전할 확률은 아주 높다. 따라서 걱정할 것은 없다. 긴장해서 함부로 움직이면 2차 조난 위험이 높다. 체온과 체력 유지에 모든 수단을 사용한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바람, 눈, 비, 추락 등으로부터 안전한 장소로 옮겨 밤을 새울 것인지 아니면 탈출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자리를 옮긴 후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를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며 밤새울 준비를 하고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린다.

 

시중에는 하룻밤 체온 유지를 위한 비상 쉘터 제품이 잘 나와 있다. 무게도 가볍고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으니 꼭 갖추도록 하자. 비상 담요, 응급 담요 등으로 검색할 수 있는 쉘터 1장이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또한 서바이벌용 응급 키트도 있다. 그렇지만 응급키트는 약품이 아니므로 내용물을 잘 확인 후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내용물을 빼거나 넣는 게 좋다. 

 

▶ 조난자가 부상을 입었다면?

선 119 구조요청과 동시에 자기 응급처치가 기본이다. 만약 자기 응급처치가 어렵다면 생존을 위한 모든 수단을 찾아야 한다. '127시간'이란 조난 영화는 암벽 등반 중 바위 사이에 몸이 낀 주인공이 자신의 팔목을 자르고 127시간 만에 탈출한 실화를 다루고 있다. 책으로도 나왔다. 

 

127시간 영화 포스터

 

여러 사람이 조난됐을 때

▶ 부상자가 없다면?

일단 걱정할 것은 없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안전한 장소로 옮겨 밤을 새울 것인지 아니면 탈출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안전한 장소란 바람, 눈, 비, 추락 등으로부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곳이다. 자리를 옮긴 후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를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며 밤새울 준비를 하고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린다.

 

▶ 부상자가 있다면?

먼저 응급처치를 한다.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부상자를 빨리 병원으로 옮길 것인지 아니면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결정한다.

 

▶ 자가 구조가 가능하다면?

구조팀을 조직한다. 구조방법과 옮길 방법, 하산 코스를 정한 후 구조를 시작한다.

 

▶ 자가구조가 불가능하다면?

119에 구조를 요청한다. 리더는 일행에게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 일행이 동요하지 않도록 한다. 차분하고 신속하게 구조작업을 진행한다.

 

▶ 구조를 요청하러 갈 경우

일단 구조 요청은 신중해야 한다. 섣불리 움직이면 2차 조난 확률이 높다. 안전하게 밤을 새울 수 있는 곳이라면 구조 요청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구조 요청 시엔 반드시 2인 1조로 움직이고 나머지는 그 자리에서 기다린다. 이 부분은 상당히 난해하다. 구조 요청을 하러 간 팀이 오히려 2차 조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너무 잦다. 따라서 대장인 리더는 상황 판단을 정확히 하고 대원들은 대장의 말을 적극 따라야 한다. 악천후에 팀의 의견이 나뉠 경우 위험 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이번 포스팅에선 조난 시 살아남는 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산에서 조난 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부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체온 유지입니다. 평상 시 산행 중에도 그렇지만, 조난 시 체온유지는 생존의 필수 사항이 됩니다. 여러분의 안전한 등산활동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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