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北漢山, 837m)은 백두산·묘향산·금강산·지리산과 함께 우리나라 오악으로 꼽히는 명산입니다. 최고봉 백운대를 중심으로 북쪽의 인수봉, 남쪽의 만경대가 삼각뿔을 이룬다 하여 삼각산(三角山)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이 포스팅에선 북한산 등산 계획을 짤 때 도움이 되도록 정보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100개가 넘는 북한산 등산 코스
북한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코스는 100개가 넘는데, 산행 기점에 따라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북한산 정면인 동쪽의 우이동․정릉 기점, 그리고 후면인 서쪽의 구파발․대서문 기점, 그리고 남쪽엔 구기동 기점이 있습니다. 각 기점 등산로 입구에서 주능선까지 오르는 데 보통 1~2시간이 걸리고, 코스에 따라 정상인 백운대까지 1~3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우이동 기점인 우이동 버스종점~도선사광장~하루재~인수대피소~백운대피소~위문~백운대 코스는 2시간~2시간 30분 소요.
▼ 정릉 기점인 정릉동~보국문~용암문~위문~백운대 코스는 3시간 소요.
▼ 구기동 기점인 구기동~보국문~용암문~위문~백운대 코스는 3시간 20분 소요.
▼ 대서문 기점인 북한산성 입구~대서문~위문~백운대 코스는 2시간 30분 소요.
산행 Tip
● 북한산은 암봉과 암릉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입니다. 등산로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별로 없지만,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면 아주 위험합니다. 반드시 정해진 일반 코스로 가야 합니다.
● 암릉 코스는 반드시 경험자와 함께 자일․안전벨트․헬멧 등 안전장비를 챙기고 가야 합니다. 산에서 만난 모르는 사람을 따라 암릉을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반드시 아는 경험자와 함께 장비를 갖추고 가야 합니다.
볼거리
도선사
우이동 도선사(道詵寺)는 862년(경문왕 2) 도선국사가 1천 년 뒤의 말법시대에 불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고 예견하고 창건한 사찰입니다. 입구의 마애관음보살상은 당시 도선국사가 손으로 갈라서 그렸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북한산성을 쌓을 때에는 승병들이 이 절에서 머물기도 했습니다.
북한산성
북한산성은 백제의 수도인 하남 위례성을 지키던 북방의 성입니다.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시대인 1711년(숙종 37) 석성으로 고쳐 쌓았습니다. 북한산의 험한 산세를 이용하여 원효봉․염초봉․백운대․만경대․용암봉․문수봉․의상봉 등을 연결한 총 길이는 10km에 달하고, 평균 높이 5m, 넓이 3m에 이르는 방대한 산성입니다. 성안엔 왕이 거처로 쓸 행궁과 창고․훈련도감유영․금위영유영․어영청유영이 있었고, 지휘소인 북장대․동장대․남장대도 있었습니다. 능선을 따라가면서 성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둘레길은 기존에 있던 북한산 주변의 샛길을 다듬고 보완해 조성한 산책로입니다. 2011년 우이령길을 포함한 총 71.8km를 개통한 둘레길은 물길, 흙길, 숲길, 마을길 등을 테마로 모두 20여 개 구간으로 나누었습니다.
우이동에서 가까운 구간은 제1구간인 소나무숲길(우이령길 입구~솔밭근린공원, 1시간30분), 제2구간인 순례길(솔밭근린공원~이준열사묘역 1시간10분), 제3구간인 흰구름길(이준열사묘역~북한산생태숲, 2시간), 제21구간 우이령길(우이 우이령길 입구~교현 우이령길 입구, 3시간 30분) 등입니다.
북한산과 도봉산의 경계인 우이령(소귀고개)길은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1968.1.21)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 40여 년만인 2009년 개방된 고갯길입니다.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북한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신청해야 출입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 지참 필수입니다.
마무리
이 포스팅에선 북한산 산행 계획을 짤 때 필요한 정보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산행에 부담이 되신다면 둘레길 걷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경치 좋은 구간이 많습니다. 노약자가 아니더라도 둘레길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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